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4월 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대(對)이란 군사작전 동참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나토 탈퇴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나토 탈퇴가 현재 “거의 결정된 상태”라고 언급하며, 호르무즈(Hormuz) 해협의 ‘봉쇄 해제’를 지원하지 않은 동맹국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의 안보 공약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그동안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 동맹국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음을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내 미국의 최우방국인 영국 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에 불참한 것을 두고 영국의 해군력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한편,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나토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대미 관계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과의 결속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정면 대응했다.

앞서 같은 날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Fox News)에 출연해 미국 국익의 관점에서 나토의 역할과 효용 가치를 전면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