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베트남 특별국가유적인 문묘-국자감 내 반(Văn·문) 호수 일대가 매주 일요일 오후 관광객을 위한 전통 예술 공연으로 활기를 띠며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하노이에 위치한 특별국가유적 문묘-국자감 내 반(Văn) 호수 일대는 문화의 장이 된다. 이곳에서 유네스코(UNESCO) 전통예술센터 소속 예술가들은 대중에게 베트남 고유의 다채로운 민속 예술을 선보인다.
유서 깊은 유적지 내에 울려 퍼지는 전통 가락은 많은 하노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러한 활동은 전통 예술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 문화를 국제 사회에 더욱 친숙하게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반 호수 일대에서 열리는 전통 예술 프로그램은 문묘-국자감 유적 관리위원회와 유네스코 전통예술센터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실이다. 따 하인(Tạ Hạnh) 장인에 따르면, 무형문화유산을 호반 무대에 올리는 것은 단순한 업무 계획을 넘어 전통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헌신이 빚어낸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한다.
공연을 앞두고 전통 의상을 준비하는 유네스코 전통예술센터 소속 장인들의 모습
따 하인 장인은 2시간 동안 이어지는 공연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인력 배치부터 대본 편집, 무대 연출에 이르기까지 준비 과정 전반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무대 위에는 20대의 젊은 예술가들도 있고...
...오랜 세월 음악과 함께 길을 걸어온 원로 장인들도 자리하고 있다. (사진 속: 쑤언 호악(Xuân Hoạch) 인민예술인(오른쪽)와 따 하인 장인)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 방식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 모두는 전통 유산을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한다는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만의 독보적인 특징은 3세대에 걸친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세대 간의 계승’에 있다. 특히 매회 중복되지 않도록 대본을 지속적으로 수정함으로써, 대중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통 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따 하인 장인은 강조했다.
반 호수의 고풍스러운 공간을 배경으로 전통 민속 가락을 열창하고 있는 장인들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공연에 몰입하며,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그 감동의 순간을 기록한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반 호수의 전통 음악은 전 세계 문화 애호가들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다리가 되었다. 전통의 불씨를 지키는 장인들의 헌신 덕분에, 선조들의 유산은 시간의 먼지를 털어내고 당당히 세계 무대로 나아가며, 깊은 정체성을 간직한 채 뿌리를 소중히 여기는 베트남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